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몽땅뚝딱 개발자
2023년 회고 - Part 2. 나 본문
올해 연말은 마음이 꽤 여유로운 것 같다.
원래 텀블벅에서 2023 연말정산을 펀딩하려고했으나 홀라당 까먹었다...🥺
내년에는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선물해서 크리스마스 파티나 망년회에서 함께 적어보는 시간을 갖고싶다.
2023년은 긍정적인 의미로 많이 포기하고 내려놓은 그런 해가 된 것 같다.
✨ 올해 가장 행복했던 일
베트남 여행 | 친구 생일 기념 여행! 사람들도 친절하고 따뜻하고 음식이 너무 맛있고 여유롭고 모든게 완벽에 가까웠다. 이번에는 준비했던 시간도 길어서 삿포로와 달리 입고싶었던 옷이나 여행계획을 좀 더 세부적으로 짤 수 있었다. |
깨끗한 방 상태 유지 | 내 기억으로는 7~10월에는 주변을 돌아보지를 않아서 방청소를 대충했었다. 하반기 내내 깨달음과 내려놓음을 반복하며 10월 즈음부터 마침내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그 중 하나로 내 방이 너무나도 더러워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. 원래 모든 물건을 넣어두는 걸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많은 물건들이 밖으로 나와있었고 새로 사는 물건들 때문에 넣을 공간도 없었다. 청소를 다시 시작하면서 서랍과 보관함을 구매하고 안 입던 옷은 버렸다. 서랍 두칸은 언제든 무언가를 넣어둘 수 있도록 비워두었다. 항상 방이 깨끗하게 유지되면서 갖고 싶었던 노란색 이불을 샀다. 하얗기만 한 방에 노란색 물건들을 더했더니 방에 계속 있고싶어졌다. 고양이들은 내 방을 좋아해서 자주 들어오고 싶어했지만 인간보다 더 낮은 곳에 있는 고양이들에게 방의 먼지가 훨씬 가까워서 몸에 나쁠까봐 내가 없을 때는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. 청소를 제대로 한 뒤론 이젠 활짝 열고 다녀서 매일 원할 때 들어와서 놀고 잘 자다가 간다. 이 점이 가장 행복한 점으로 느껴지네..🥺 |
몇 번의 도망 | 올해는 어떠한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었던 적이 아주 많았다. 압박감에 시달린다거나 일이 너무 많아 정신없는 상태가 긴 시간 지속될 때,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와 높은 기대치를 부여하지만 욕심이었던 상황들. 그래서 필연적으로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실망감 같은 뭐 그런 것들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. 그럴 때 마다 그냥 휴가를 썼다. 당시에는 도망쳤다고 느꼈는데 그런 도망이라도 안 쳤으면 도저히 못 견뎠을 것이다. 그리고 그 시기마다 나를 붙잡고 여기저기 끌고 다니거나 찾아와 주고 긴 얘기를 들어준 친구들이 있다. 참 고마운 기억,,🥺 |
✨ 올해 가장 슬펐거나 화났던 일
작년은 내가 대응할 수 없었던 일과 사람 때문에 화가 날 때가 더 많았다면, 올해는 무기력해져가는 내 자신에 대해 의문을 많이 가졌다. 살아온 인생에서 이렇게까지 무기력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스스로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다. 하반기부터 쓴 일기나 내 감정에 대한 글들을 보면 '내가 요즘 왜 이러지?', '도망치고 싶다' 같은 문장이 많다.
가끔은 의지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에게 내 상태를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. 내 모든 걸 이해하리라 생각했던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하자 그 괴리감이 묵직한 슬픔이 될 때도 있었다. 하지만 나와 다른 삶을 산 '타인'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니 내 착각이 부끄러워졌다. 이런 당연한 사실들을 나는 너무 느리게 깨닫는다.
예전에는 슬프면서 무기력했다면 요즘은 별 감정없이 그저 무기력하기만 하다. 내 주변을 보면 열정적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곳에 나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. 그런데 딱히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의지는 생기지 않고 불안하지도 않아서 그냥 가만히 있기로 했다. 원래 욕심이 없는데 자꾸 본래의 내 모습을 역행해서 욕심을 내고 억지로 의지를 끌어내서, 그렇게 나 답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서 이렇게 어긋나버린걸까?
✨ 올해의 책
- 이펙티브 타입스크립트
- 서른 살엔 미처 몰랐던 것들
- 연봉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
- 신뢰이동
- 프로 Git
- 개발 7년차, 매니저 1일차
- 개발자의 글쓰기
- 힘든 하루였으니까, 이완 연습
- 하룻밤 미술관
- 백광
- 누구나 자료구조와 알고리즘
- 전략적 UX 라이팅
- 여름비
- 나는 고양이 스토커
- 실용주의 프로그래머
- 프레임
✨ 올해의 영상
거의 핫팩.. 조회수 중에 1천회는 내 지분일 것..
https://youtu.be/co2lVbXFBQM?si=NxNBdgINelAB-Sfq
✨ 올해의 노래
지니에서 알아서 내 차트를 만들어주어서 적어보는 올해 많이 들은 노래 목록.
🎵 백예린 산책, 왜? 날 |
🎵 잔나비 슬픔이여 안녕, 여름가을겨울 봄. |
🎵 이젤 푸르른 여름 지나 |
🎵 김현창 화원 |
🎵 데이먼스 이어 yours, F.U.Y |
🎵 아이브 I WANT, Off The Record |
🎵 자우림 잎새에 적은 노래 |
🎵 이적 고독의 의미 |
🎵 슈퍼주니어 행복 |
🎵 백아 편지, 향기, 이 세계, 오류 |
🎵 너드커넥션 그대만 있다면, 좋은 밤 좋은 꿈 |
🎵 길구봉구 Missing You |
🎵 범진 인사, 사랑이란건, 후회 |
🎵 소수빈 말해주라, 잘 되길 바랄게 |
🎵 카더가든 파도 |
🎵 최유리 숲 |
✨ 올해의 영화
왓챠피디아를 보니 내가 올해 15개의 영화를 봤다고 한다. 3개 정도 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봤다. 기억에 남는 영화는 '냉정과 열정사이'인데 그 영화의 앨범은 거의 10년째 주구장창 들어서 모든 곡을 다 알고있고, 그 중 'The Whole Nine Yards'는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을만큼 좋아하는 곡인데 영화를 본 적은 없었다.
짤막한 영화감상을 적어보자면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사랑하는 방식은 잘 공감이 안됐다. (서로를 잊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과는 만날 수 있는 그런 마음,,?) 그런데 서로가 서로의 우연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, 우연을 인연으로 만들기 위해 큰 용기를 내는 타이밍, 그리고 어떤 시기에 어떤 마음으로만 할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순간.. 마음이 좀 아팠다. 그리고 웃겼던 점은 같이 보던 사람이 장면마다 유명한 관광지가 나오면 영화를 멈추고 역사나 얽힌 스토리를 들려주며 가이드를 해주었다. 내가 영화를 보고 있는 건지, 유럽여행을 와있는건지? 관광가이드와 함께한 영화관람. 아무튼 재밌었다.
✨ 올해의 프로그램
슬기로운 의사생활 | 철인왕후 | 구미호뎐 1938 | 꽃보다 남자 |
추추가 아주 나 같아서 볼 때 마다 약간 거울치료하는 느낌. 밝고 오뚝이같은 점은 나랑 다르지만 뭔가 곰 같고 미련철철 넘쳐나고 혼잣말 많이하고 오지랖부리고 한시간 전에는 이런 감정이었다가 한시간 뒤에는 저런 감정이었다가 하는 점들이 비슷했다. (ㅋㅋ) 추추를 보며 나도 직진하는 사람이고 싶었잖아...🥺 | 의문 2가지. 보라고 난리였는데 왜 진작 안 봤는가? 연기자들은 찌질한 연기도 잘하고 빙의된 연기도 잘하고 왜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가? 분명히 다 다른 배역으로 봤던 사람들인데 그 시대의 사람처럼 연기하고 있었다. 처음엔 웃겨서 좋았는데 나중에는 정말 멋지게 일하는 배우들에게 감동받았다. | 김범.. 아기 여우..🦊 김범 때문에 2기가 나오는 2023년을 그토록 기다렸는데 기대를 하고 봐도 재밌었다. 한국을 이렇게나 매력적이게 잘 녹여낼 수 있다니. 정주행 3번했다. 김범은 30대 중반인데 왜 아기 여우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걸까? 구미호 형제 캐릭터가 김범과 이동욱에게 찰떡이라 과몰입하게 만든다. | 방영 당시에 지후선배에게 돌아있었는데 다시보니까 스토리나 연출이 너무 엉성해서 웃겼다. 당시에 전국민이 최면 걸려있었던거 아니냐는 말도 돌지만 지금봐도 재밌긴하다. 철인왕후 배우들의 메소드 연기를 보다가 지후선배의 발연기를 보니 지금 방영했으면 큰 일 났겠다. |
✨ 올해의 연극
- 핫식스: 할거 없어서 갑자기 보게됐는데 예상과 달리 더 노골적이고 교육적이었던..
- 조각: 옆 사람 팔 붙잡고 거의 눈 감고 봤다. 왜 이렇게 잘 놀래키시는건가요? 연극 자체도 무서웠지만 결말이 더 소름끼쳤다.
연극 볼 때 마다 감동받는 포인트들. 배우분들이 땀을 정말 많이 흘리신다. 조명자체도 뜨겁지만 몸을 정말 많이 움직이는 것 같다. 그리고 많은 배우들이 1인 다역을 해낼 수 있어서 놀랍다. 연기 못하는 연극 배우를 본 적이 없다. 마지막으로 좁고 한정된 공간인데 그 안에서 최대치의 활용을 해냄에 감탄한다.
내 인생 연극인 행오버는 매년 다시 봐야지 생각만하고 끝.. 보고싶다ㅠㅠㅠㅠㅠ 내년엔 꼭 보러가야지.
✨ 올해의 여행
정리해보니까 생각보다 많이 갔다..^_ ^
틀어박혀서 우울한 해를 보낸 줄 알았는데 왤케 많이 돌아다녔지?
- (3월) 사천
- (4월) 수원
- (7월) 밀양
- (7월) 울산
- (7월) 제주도: 생일 기념..🥺 음식이 다 맛있었다. 5년 내내 가자고 염불외던 '닻'에 갔다. 손가락에 꼽는 인생맛집이 되었다. 둘이서 안주 5개 먹었다.
- (9월) 가덕도
- (11월) 삿포로
- (12월) 베트남: 나트랑, 무이네, 달랏. 무이네 또 가고싶잖아...👍🏻
- 서울 여행: 올해는 친구들이 자주 올라와서 나도 모르는 서울을 소개해주었다. 내가 가고싶었던 곳, 먹고싶었던 것 위주로 계획 짠 다음 나도 처음 와본다며 좋아하니까 친구들이 하나같이 서울 사는거 맞냐고 물어봤다. 나도 잘 안나가는뎁쇼? 서울 재밌네...
✨ 올해의 덕질
첫번째 덕질. 야구 ⚾️
올해 미쳐있었던 야구. 울고 웃게 만든 나의 롯데 자이언츠.. KBO부터 아시안게임까지 지독하게 사랑했다.. .... ⚾️
[좋아한 선수] 모든 선수를 좋아했지만 특히 윤동희 선수와 유강남 선수, 베테랑인 전준우 선수를 굉장히 응원했다. 비록 다른 선수를 유니폼에 박았지만 내 마음속엔 한동희 선수가 있었다. 한창 부진하다가 홈런 쳤을 때 자리에서 우니까 친구가 "한동희가 언니 아들이야?"라고 했다. 영화 '업'의 주인공 꼬맹이 러셀 닮아서 정이 갔는데 눈동자도 맑고 동료들 잘 챙기고 너무 착하고..ㅠ ㅠ 등장곡도 본인이랑 어울리는 원피스 오프닝이라서 스며들고야 말았다. 거센 바람 높은 파도가~~🎵 등장곡 들릴 때 마다 가슴 뛴단 말이에요... 한동희 선수 홧팅,,ㅠ
[직관] 서울, 인천, 부산, 울산 등 갈 수 있는 직관은 거의 다 갔다. 근데 직관 승률이 너무 낮다. 어떡하지? 아래는 직관, 집관 후기.
두번째 덕질. 맥주 🍺
맥주를 좋아해서 새로운 상품이 있으면 무조건 사고, 펍 가면 항상 새로운 종류로 마셔보는 편인데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는 걸 보고 내가 맥주를 덕질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. 1등 맥주는 몇 년 째 라들러 레몬..(🍋💛) 칭따오는 중국음식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라들러와 함께 부동의 1위이다.
세번째 덕질. 텐동 도장깨기 🍱
나의 최애음식을 꼽으라면 텐동, 볶음우동, 오꼬노미야끼, 마라샹궈 이런 것들인데 대체로 비슷한 카테고리 인 것 같다. 특히 텐동은 주기적으로 도장깨기를 하러가는데 1등인 이치젠을 이기는 곳이 없다. 갈 때 마다 리스트업 하긴 하는데 의미가 있나 싶은... 하지만 이치젠이 멀기때문에 대체제를 찾아야 한다. 도장깨기 고고..🏃🏻♀️
✨ 올해의 웹툰
본 건 더 많지만 좋았던 작품 꼽아보기
- 화산귀환: 결말로 타임슬립하고 싶다...!
- 마루는 강쥐: 마루야 울 강쥐 언니가 사랑해,,🥺
- 시내집
- 엔서주
- 틴틴팅클: 책도 사고 달력도 사고 팝업스토어도 가고 다 했다. 넘 기엽고 순수해서 눈물남,,
✨ 올해의 유튜브
- 22똥괭이네: 5년 간 1위 등극 똥괭이네. 이삼님 밥 꼭 잘 챙겨드시고 우리 말랑뽀쨕 애옹들 행복하길,,💛
✨ 올해 새롭게 해본 것
1. 한강 걷기 대회: 2번 참여했다. 하늘이 너무 예뻤다.
2. 펌프: 작년에 몇 번 깔짝 하다가 올해 진심으로 해봤음. 내년엔 친구들이랑 갈 예정.
3. PT: 건강을 잃어... 다시 시작했으나 그닥 열심히 안 했다. 예전에는 다이어트 잘만 했었는데 왜 지금은 음식 참기가 힘든지... 아귀 들린 것 같아서 주변에 퇴마 좀 해달라고 말하고 다닌다.
4. 친구 생일 케이크 만들기: 직접 케이크 디자인까지 하였으나 결과물은 진짜 못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다들 잘했다고 칭찬해줘서 좋았다. 3월 생일자를 위해 한번 더 만들어보기로 했다!
5. 네일아트
6. 스터디: TDD 스터디와 알고리즘 스터디를 시작했다. 나의 첫 스터디를 끊은 2023년.
7. 야구 덕질
✨ 올해 최고의 소비와 제일 망한 소비
[최고의 소비]
🛫 여행: 진짜 돈 잘 썼다고 생각한다. 여행가서도 많이 썼는데 왜 돈 버는지 몸소 체험함. 더 쓸 걸 그랬다.
💅🏻 네일아트: 손톱 물어 뜯는 습관 90% 고쳤고 바디도 많이 길었다!
🐈 스크래쳐: 애들이 아주 스크래쳐에서 살고있어서 꾸준히 새로 사주고 있다. 언제나 아기말랑고양이 울 애옹들 행복해라ㅎㅎ
🛌 노란색 이불: ㅋㅋㅋㅋㅋ 이게 뭐라고 이렇게 행복하니. 이불 볼 때마다 색상을 너무 잘 골라서 방도 따뜻해보이고 넘 예쁘다.
⚾️ 야구: 유니폼, 응원도구, 직관 그 모든 것..
[망한 소비]
딱히 생각나지 않는 걸 보니 없나? 있다고해도 결국 나한테 도움되는거지 뭐~!
✨ 올해 가장 소중한 사람
세상엔 수 많은 사랑의 형태가 있다. 예를 들어서 가족에 대한 사랑,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. 어쩌면 친구들과의 우정이나 회사에 가지는 애사심도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일 것이다.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타인, 물건에 쓰는 마음에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을 것이고.
나는 올해 2가지 사랑에 대한 정의를 추가하고 그들을 내 경계선 안에 넣었다. 그들에 대한 마음이 뻐렁칠 때 써내려간 글이 있는데 그 글을 공개할 순 없고 아무튼 상대는 모를 수 있지만 내 마음 속에 포함되었다 ,,, (비밀)
그리고 올해 가장 소중한 사람을 한명 더 꼽자면 바로 나! 였다. 허거걱. 당연한거 아니냐고? 아주 놀랍게도 지금까지는 아니었다. 이걸 깨닫는 과정이 오래걸렸다. 지금도 다 깨닫지 못했을지도.. 어쨌든 이 당연하지만 지극히 몰랐던 사실을 깨닫고나서 과거에 멍청이짓으로 카테고리화 했던 일들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다. 그리고 내 자신에게 정성을 쏟기 시작했다. 거절을 하기 시작했고, 조금 흐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으며,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더 발견했다. 내가 모르는 세상에 대해 겁내지 말자고 다독이게 됐다. 자책은 나의 디폴트값이었는데 이제 '다른 사람한테도 그렇게 탓할 수 있어?' 자신에게 먼저 물어본다. 참고로 타인에게는 '그럴 수도 있지'가 디폴트 값이다. 이로써 내 자신에게 참 혹독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겠다. 기타 등등 날 위한 것들을 많이 했고 앞으로도 많이 할 예정인데 방법이 많이 떠오른다. 올해는 이걸로 됐다.
✨ 올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
나는 너무 지쳤어!
✨ 내년에 새로 만들고 싶은 취미
- 운동: N년째 만들고 싶은 취미. 클라이밍과 필라테스를 해봐야겠다.
- 피아노: 이사한 뒤 본가에서 피아노 들고 올 예정.. 이번엔 학원다니면서 제대로 다시 배우고 싶다.
- 운전: 하고야 만다...
- 드라마: 언내츄럴, 응답하라 시리즈를 볼 생각이다.
- 동아리: 새로운 관계 쌓기.... 👤👥👤
✨ 올해 내 칭찬할 모습 3가지
1. 건강한 루틴 되찾기: 청소나 일기 같은게 나에게 중요한 일과였는데 잠시 멈췄었고 이 루틴을 되찾았다는 점이 정말 큰 칭찬할 점...
2. 미뤄왔던 일 하기
3. 책임감
✨ 내년의 나에게
기 죽을 땐 가끔 뒤돌아서 니가 걸어온 길을 봐,,~!!
듬성듬성 걸은 날에는 나는 왜 이렇게 밖에 못 걷나 불만이었지,,
그치만 멀리서 바라보면 꾸준한 걸음들이 가득한게
정처없는 불안한 걸음들이 언젠가 단단한 확신을 만들어줄거야
너는 돌아보면 꽤 멋진 사람!